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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대사 과정을 조절하는 목 안의 나비 모양 기관, 바로 갑상선입니다. 이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분비되면 몸의 에너지가 너무 빨리 소모되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Hyperthyroidism)’이 발생하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정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되어 몸의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고 많은 기능이 항진되는 질병을 말합니다."
우리 목 안에는 나비 모양을 한 '갑상선'이라는 내분비 기관이 존재합니다. 이 기관은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갑상선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이 호르몬이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만들어지면, 전신의 세포와 장기들이 마치 쉬지 않고 과속 페달을 밟는 것처럼 세포 대사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신체 과열 상태를 의학적으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정의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의학 정보에 따르면, 이 질환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 자가면역 현상이란? 원래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을 공격하여 몸을 지켜야 하는 면역계(항체)가 오작동을 일으켜, 자신의 갑상선 조직을 외부 적대 물질로 착각하고 공격 및 자극하는 현상입니다.
이로 인해 갑상선이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의지와 상관없이 호르몬을 폭발적으로 만들어내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과 진단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많아지면 우리 몸의 전신 장기가 마치 쉬지 않고 달리는 것처럼 과열됩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표적인 증상
• 심혈관계 및 신체 변화: 가만히 있어도 심박동 수가 빨라지며(빈맥), 혈압 이상이나 숨찬 증상이 나타납니다. 피부가 건조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 체중 및 소화기 변화: 식욕이 늘어나서 평소보다 많이 먹는데도 불구하고 체중이 오히려 감소합니다. 설사나 변비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정서 및 수면 장애: 신경이 예민해지고 안절부절못하며, 감정 기복이 심해집니다. 이로 인해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 외견상 특징: 목 부위(갑상선 위치)가 부어오르거나(갑상선 종대), 안구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안구돌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성별 특이 증상: 여성의 경우 월경량이 급격히 줄거나 무월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남성의 경우 매우 드물게 여성형 유방이 생기기도 합니다.
정확한 진단 방법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혈액 검사 (필수): 피검사를 통해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하여 항진 여부를 판단합니다.
- 갑상선 초음파 및 스캔: 갑상선의 크기, 모양, 결절 유무 및 호르몬 기능 상태를 시각적으로 정밀하게 확인합니다.
치료 방법과 주의사항
치료는 환자의 상태와 원인에 따라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나뉩니다.
치료를 방치하면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과소모되어 심장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치료방법
• 항갑상선 약물 복용: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치료법으로,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는 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방법입니다.
• 방사성 요오드 치료: 비교적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치료 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임산부에게는 절대 시행할 수 없습니다.
• 수술 요법: 갑상선종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원하지 않는 경우 수술을 통해 갑상선 조직을 제거합니다.
주의사항
• 약물 복용 중단 시기 조절: 만약 항갑상선 약물을 복용하다가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전환하게 된다면, 치료 전 며칠 동안은 약물 복용을 반드시 중단해야 합니다.
• 보조 치료 필요성: 갑상선의 크기가 매우 큰 환자의 경우, 방사성 요오드 치료 후에 일시적으로 주변 조직이 압박받는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보조적인 치료가 함께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약을 먹은 지 3개월 정도 지났고 증상도 사라져 컨디션이 좋은데, 약을 자꾸 빼먹게 됩니다. 임의로 끊어도 되나요?
A. 절대로 임의로 약을 중단하셔도 안 되며, 정해진 용법을 꼭 지켜야 합니다. 증상이 호전되었더라도 호르몬 수치가 완전히 안정화될 때까지 약을 꾸준히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약 먹는 것을 자꾸 잊어버린다면, 약국에서 일주일 단위로 요일이 적힌 플라스틱 약 보관 케이스를 구매하여 요일별로 체크하면서 복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작은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입니다.
Q.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요오드 식품을 절대 먹으면 안 되나요?
A.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과도한 섭취는 피하되, 일상적인 식사 수준은 괜찮다"입니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주원료이기 때문에, 김·미역·다시마 등의 해조류나 요오드가 다량 함유된 영양제를 과하게 먹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식단에 포함된 국이나 반찬 정도의 양은 치료에 큰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기간 엄격한 '저요오드식'을 유지해야 하므로, 이때는 주치의의 안내를 철저히 따라야 합니다.
Q. 갑상선 항진증 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가요?
A. 약 성분 자체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은 아닙니다. 항진증에 걸리면 대사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져 많이 먹어도 살이 빠지게 되는데, 치료약을 복용하면 과열되었던 몸의 대사 상태가 다시 정상(원래 상태)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는 줄어드는데 식사량이 항진증 때와 똑같이 유지된다면 체중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즉, 질병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빠졌던 살이 회복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므로, 치료 중에는 식사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가벼운 운동을 병행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